
경기도 하남시는 ‘미사리’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하지만 ‘미사리’에 비해 ‘하남’의 브랜드는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미사리’의 지역적 이점을 활용해 ‘하남’의 이름을 알렸다. 또한, 빈약한 하남의 문화 소비계층을 확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개관 5주년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약 50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산술적으로는 하남 시민의 75%가 다녀간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다
‘미사리’의 이점을 활용한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다양한 방면에서 성과를 거뒀다. 첫째는 하남을 알리는 브랜드로서의 역할이다. 박만진 팀장은 “사람들이 ‘미사리’는 알지만 하남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개관 초기에는 하남을 알리기 위해 ‘미사리는 하남입니다’는 슬로건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둘째는 ‘미사리’의 이미지 회복이다. 최근 미사리의 라이브 카페촌은 ‘불륜의 원산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7080음악 공연은 그동안 음지에 속할 수밖에 없었던 미사리 가수들에게 설 자리를 마련해 주는 한편, 7080 음악 팬들에게도 살아 있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셋째는 관객 문화 소비계층의 확대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미사리 콘서트’는 그동안 오전 11시, 오후 2시 등 남성관객이 관람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진행하던 콘서트와는 달리 금요일 저녁 8시에 공연이 진행됨으로 20% 정도의 남성관객이 부부동반으로 관람하는 흐뭇한 광경도 연출됐다”고 말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그동안 젊은이 중심의 공연 편중으로 갈 곳을 잃은 중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다.
또한, 박만진 팀장은 하남문화예술회관이 거둔 성과에 대해 “문화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하남은 극장이 한 곳도 없다. 그렇다 보니 극장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벌어지는 상황이 많았다.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기반을 만든 ‘미사리 콘서트’
하남은 서울의 강동구, 송파구와 인접해 있다. 수도권과 가깝다 보니 하남시 내에는 극장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지역 문화 소비계층의 폭이 좁다. 2007년 개관한 하남문화예술회관은 하남 시민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개관 초기에는 ‘미사리는 하남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미사리 콘서트’를 여는 등 지역적 이점을 강조한 친근한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섰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개관 초기 하남과 공연장을 알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브랜드는 ‘미사리 콘서트’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회관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미사리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공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수 어린 7080 가수들이 ‘미사리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하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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