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달 총선 후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이른바 질서 잡힌 대처에 주어진 시간은 불과 '46시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 증시가 마감하는 금요일 오후부터 뉴질랜드 금융시장이 열리는 월요일 오전 사이에 그리스 정책자들이 모든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계 애널리스트와 경제학자들은 이 '46시간'에 유로존은 물론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 시간 안에 시민들의 폭동을 진정시키는 한편 새로운 화폐에 대한 준비 작업과 잠재적인 디폴트 가능성의 통제, 은행권 자본재구성, 자본 이탈 방지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비를 갖춰야 한다.
내달 총선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 2010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그리스에 탈퇴 준비는 상당한 난제가 될 것으로 업계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현실적으로 질서 잡힌 탈퇴란 생각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 출신인 로렌조 비니 스마기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험난하고 어려운 과정”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최선의 답이 아니며, 그리스 정책자들은 이에 대해 이성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그리스가 향후 12~18개월 이내에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응답했다.
GE의 마르코 아눈지아타 이코노미스트는 “내달 총선에서 새 정부가 구제금융 합의안 이행을 거부하는 순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G그룹의 마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탈퇴는 예상보다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며 “이 경우 ECB는 이르면 일주일 이내에 그리스에 대한 모든 자금 지원을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플렌스버그 대학의 샬롯 가이타니데스 유럽 연구 헤드는 “그리스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고 새로운 통화는 평가절하가 확실시된다”며 “그리스는 2800억유로의 부채에 대해 즉각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