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근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저축은행 매각에 일본계 대부업체인 J트러스트가 참여하면서 지난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 등 대형저축은행 매각에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참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트러스트가 예쓰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외국계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외국 금융회사의 국내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재 국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는 일본계 J트러스트를 포함해 2~3곳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선 이들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대형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인수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외국계 사상 첫 저축은행 인수 참여
18일 금융당국 및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쓰저축은행 매각에 일본계 대부업체인 J트러스트가 입찰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외국계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및 가교저축은행 입찰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입찰에 외국계 금융회사가 참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예금보험공사에서 입찰 자격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정지 조치돼 금융지주사가 인수한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예보는 입찰 참여 조건을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 또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예보는 이번 예쓰저축은행과 예솔저축은행 매각에 이런 조건을 달지 않았다.
일례로 J트러스트의 경우 올해 말 예상 총자산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2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예보는 솔로몬 등 대형저축은행 매각에 총자산 2조원 이상의 자격제한을 둘 것인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자격 제한을 두지 않을 경우 입찰 참여 후보군은 많아지겠지만 대주주 요건 등에서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이다.
예보 고위관계자는 "솔로몬 등 대형저축은행 입찰에 최소 자산규모 기준을 적용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인수 참여 기준을 결정하게 될 것"고 말했다.
예보는 지난 14일부터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자산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경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공고를 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자산실사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갈 것"이라면서 "매각공고는 이달 말 쯤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 대주주 요건·자산수준 등 기대 못미쳐
금융당국은 기본적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 저축은행법 시행령 상 국내 금융회사와 동일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하지만 외국계 금융회사가 국내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국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 2~3곳의 경우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이 아닌 우량 저축은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작년부터 외국계 금융회사 몇 곳이 시장에서 국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면서도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솔로몬 등 영업정지된 대형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하더라도 인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고 대주주 요건 등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우 규모가 작은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자산기준을 낮추면 여러 곳에서 참여하지만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요건 등 승인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벽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모건스탠리의 경우는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의 한국저축은행 인수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양측간 딜이 깨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매각공고가 나고 딜)이 가까워질수록 저축은행 인수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금융지주사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지금은 저축은행 추가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사업성 등 여러요소를 감안하면 충분히 참여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예보 고위관계자는 "P&A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면 퇴출된 저축은행의 매각 자산규모는 9조원에서 2조~3조원 수준으로 줄어든다"면서 "금융지주사들이 여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이라며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부실을 다 정리하고 M&A를 하는 것이니까 지난번처럼 국내경쟁이 치열하고 매각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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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