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휴렛패커드(HP)가 비용 절감과 수요 감소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고자 2만 5000명~3만 명(약 8%)에 달하는 인원을 감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LA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HP의 사상 최대 규모 감원 계획을 보도했다.
소식통은 HP가 조기 퇴직 등의 발법을 통해 감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회사 전반에 걸친 감원과 비용 절감의 효과가 수십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HP의 감원이 이뤄질 경우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감원을 단행한 미국 회사들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회사 전반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정확한 인원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발표는 내주 회사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원 인력 중 1만~1만 5000명 정도는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왔던 HP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그룹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즈는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레오 아포테커의 퇴진을 이끌었던 슬럼프에 맞서고자 한다며 이 회사의 PC 판매가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 선호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타임즈는 또한 HP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HP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44%, 매출액은 7% 급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사업부의 영업 수익도 30% 이상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4월에도 HP의 실적 악화는 계속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SI 그룹의 브라이언 먀셜 애널리스트는 HP가 1만 8000명을 감원할 경우 절감되는 비용이 약 12억 달러 정도로, 연간 주당 순이익을 50센트 가량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와 같은 감원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시장에서 HP의 주가는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HP 주가는 지난 1년간 40%, 올해들어서는 14%나 떨어지며 고전해 왔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