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경기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중국에서 은행 대출이 점점 줄고 있어 경기 부양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통상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 중국 지도부는 경기활동 촉진을 위해 국영 은행들에 대출 확대를 주문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은행 대출은 급감세를 보여 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지난 4월 중국 은행권 대출은 직전월인 3월 보다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고,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5월 첫 2주 동안 중국 4대 은행의 신규대출은 보합세를 기록해 역시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들의 이 같은 대출 부진은 수요 불확실성과 수익성 악화에 기업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WSJ는 은행들이 부동산 개발업체 등과 같이 중국 정부로부터 혜택을 잘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 대출에 나서지 않으려는 점 역시 대출 증가세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소속 애널리스트 황 이핑은 “중국의 꾸준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은행 대출이 안정화 되거나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형 은행 한 곳의 고위 관계자 역시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대출을 꺼리는 한편 프로젝트나 사업 확장 계획들을 일단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애널리스트들 상당수는 2/4분기와 올 한해 중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 초점을 옮기려 하는 만큼 중국이 어느 정도의 성장 둔화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WSJ는 중국이 실업률 급등을 막기 위해서는 성장률을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더 시급한 단기 과제라고 지적했다.
씨티뱅크의 금리 전략가 허 웨이셩은 중국 정부가 금리를 낮추는 것이 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플레 우려 때문에 중국 지도부가 선뜻 금리 인하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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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