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간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4달러를 하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 달러화의 추가 랠리 등에 따른 국제 원유 수요 전망에 주시한 가운데 원유 가격은 전날 지난해 12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근월물인 6월 인도분은 80센트, 0.8% 내린 배럴당 93.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들어 최저치를 다시 썼다.
그리스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해 다음 달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어소시에이츠서 원자재 거래를 담당하는 세스 래비노위츠는 "그리스 문제에 트레이더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WTI 근월물은 장중 고점인 95.48달러에서 저점인 93.62 사이를 오가며 변동장세를 보였다.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달러화 강세, 부진한 유로존 경제지표, 중국의 제조업지수, 미국의 경제 지표 등이 WTI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을 뒤엎고 큰 폭으로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이 0.5%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를 크게 웃돈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일의 선전에도 불구, 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가 올해 0.3%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인터내셔널 에너지 에이전시의 매튜 페리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경제 뉴스에 집중하며 당분간 국제 원유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의 투자심리가 핑퐁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은 엄밀히말하면 경기침체(리세션)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여전히 높은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이 밖에도 중국과 미국의 새 경제지표에도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뉴욕의 제조업 활동은 5월 들어 반등세를 보였고 같은달 주택 지표도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증가세는 하락하면서 시장에 혼재된 시그널을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상장회사들의 절반 가량이 상반기 실적 전망을 하향시키거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자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이날 집권 사회당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대표는 주요 정당들과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실패로 끝났다며 다음 달 또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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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