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페인이 부실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은행 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인이 아일랜드와 같은 국제사회의 구제 지원을 피하고자 자국 은행부문의 부실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 대출기관들에 부실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기존의 540억 유로에서 1660억 유로로 늘리라고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 및 건설업체들에 대한 부실대출의 손실 중 약 50% 정도는 커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지만, 1조 4000억 유로가 넘는 주택 대출 및 기업 대출 손실을 커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
유럽정책연구소는 이러한 주택 및 기업 대출 손실까지 커버하려면 스페인 은행들의 충당금 규모가 현재 정부가 요구한 수준보다 5배 정도 많은 2700억 유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를 위해서는 스페인의 공공부채가 50%가량 늘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아일랜드나 그리스, 포르투갈과 같이 구제금융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 애널리스트 패트릭 리는 “부실 대출 종류는 점차 늘고 있는데, 그 중 한 종류의 대출 문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일랜드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손실 규모를 파악한 뒤에야 구제지원의 필요성을 깨닫고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었는데 스페인이 외부 지원 없이 어떻게 위기를 해결해 나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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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