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잔인한 4월'을 보낸 은행들의 주가가 이달들어 소폭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대로 양호한 데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반등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저가 메리트로 인해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실적 모멘텀이 약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맞섰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2시49분 현재 전날보다 4.31포인트(1.72%) 오른 254.81을 기록했다. 지난 한달간 5.55% 하락한 후 이달들어 1% 가량 오름세다.
신한지주는 이달 5거래일 중 전날 하루를 제외한 4일 상승, 4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이날 3%대, BS금융지주는 5%대 상승률을 각각 기록중이다.
은행주의 상승은 무엇보다도 실적에 비해 주가가 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은 하이닉스 매각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배에 머물고 있다"며 "유럽재정위기가 완화된다는 시그날이 나타나면 적정 수준인 0.9배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업종 PBR은 지난해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0.6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들어 1~2월 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0.73배까지 올랐으나 스페인 문제가 재차 불거지자 다시 하락한 상황이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OSPI 평균 PBR과 은행섹터 PBR 괴리율이 51.3%까지 떨어진 후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50%)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반등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와 자동차에 쏠려있는 시장 수급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은행주를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은행주는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라며 "유럽문제가 점차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본다면 은행주는 사볼 만하다"고 전했다.
반면 은행주의 주가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가 올해 은행들의 분기 실적 피크일 수 있다"며 "2~3분기에 나쁜 수준은 아니겠지만 대출이 늘지 않고, 수익성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은행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은행들의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아진다는 자신이 없다"며 "최근 경기 기대감이 꺾이며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대출도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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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