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대학 취업준비생의 66.4%가 정년연장을 비롯한 고용연장 조치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는 316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전국 대학 취업준비생 743명을 대상으로 '청년실업과 세대간 일자리 갈등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 취업준비생의 66.4%와 기업의 54.4%가 '정년연장 등 고용연장 조치가 채용과 취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고용연장 조치가 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기업 12.7%, 취업준비생 16.4%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70.7%)이 중소기업(36.8%)보다 정년연장에 따른 신규채용 감소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구직난 속 구인난' 심각
또한 취업준비생의 정치·경제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치·경제 현실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8.7%가 '불만'으로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취업난 심화'(32.3%), '기성 정치권의 신뢰 상실'(28.4%), '빈부격차 심화'(20.0%), '높은 등록금'(12.8%)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의 86.0%가 '선호하는 일자리 취업이 어렵다'고 응답한 반면, 기업의 46.2%도 '직원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대기업(23.2%)보다는 중소기업(71.1%)에서 3배 이상 높게 나타나 중소기업의 '구직난 속 구인난'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층 취업난의 주요원인에 대한 기업과 취업준비생의 인식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업의 39.2%와 취업준비생 30.3%가 청년층 취업난의 이유에 대해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점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대졸자 과다 배출'이라는 응답도 기업 28.8%, 취업준비생 25.2%로 높게 나타났다. 취업난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기업과 취업준비생 모두 '학력 인플레이션'의 부작용을 공감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 취업준비생이 원하는 임금수준이 실제 기업이 지급하는 초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현상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 고학력일수록 '취업재수' 선택
취업준비생이 기대하는 임금수준과 기업이 지급하는 초임 수준을 비교한 결과, 4년제 재학생의 기대임금은 3329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실제 초임 3043만원에 비해 286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 4년제 대학 재학생의 기대임금은 3633만원으로 실제 초임과의 격차가 590만원에 달하였다. 반면, 전문대학 재학생의 기대임금은 2674만원으로 실제임금 2568만원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재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할 경우 취업재수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전문대 재학생이 23.2%에 그친 반면, 4년제 대학생의 경우 두 배가 넘는 50.1%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주요 4년제 대학생의 경우 62.0%가 취업재수를 선택했다.
경총 관계자는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우수 인재들이 소수의 좋은 직장만을 선호하면서 취업재수를 선택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라며 "안정된 직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성장성있는 기업에서 근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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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