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백악관 예산실장을 역임했던 씨티그룹의 피터 오재그(Peter Orszag) 글로벌뱅킹 담당 부사장은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가 사용하는 컴퓨터화된 경제 모델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각) 오재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미국 규제 당국과 경제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 경제에 불어올 태풍이 닷컴 버블의 재연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다면서, 모형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 즉 첨단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문제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경제 위기는 투자자들의 탐욕이나 글로벌화에서만 오는 문제가 아니라 대공황 이후 연준을 비롯한 정책 입안자들의 게으름과 기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에 기인하고 있는 셈이다.
오재그는 연준이 최근에 발생한 경제 침체를 과소평가하는 이유는 연준이 사용하는 모형이 주택시장의 붕괴가 일종의 제2의 닷컴 버블 정도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이나 의회예산국이 사용하는 경제 모형은은 잘해야 기초적인 금융분야를 반영한 것으로, 그 결과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에 따른 거시경제적 충격을 검토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집중적인 자산손실이나 금융산업의 레버리지 수준 등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오재그는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예산국장으로 역임했던 부시 행정부 시절에도 이와 비슷한 모형을 바탕으로 2009년 경제를 예상했기 때문에 연준과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오재그 부사장은 금융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의 변화 같은 금융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연준 내 경제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올바르게 상황을 뽑아낸 금융스트레스지수가 금융산업에 대해 잘 모르는 경제전문가들에 의해 무시되고 있는 한 또다시 실수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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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