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닥터 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재정적자 문제와 노동자들의 임금 정채 현상으로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비버리 힐즈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컨퍼런스에서 내년 임금과 재정적자 감축안의 정채로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낙관론자들은 미국 경제가 자력으로 회복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올해 2% 수준의 성장만 가능해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닥터둠(Dr. Doom)'으로 명성을 날린 루비니는 항상 미국이 혁신과 자유시장의 진보를 통해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온 밀켄의 입장과 각을 이루었다.
그는 이날 연설을 먼저 세계경제 회복의 '상방 위험'이나 자산가격 회복, 신흥시장의 호황, 첨단기술의 진보와 지속되는 세계화 등 예외적으로 낙관적인 요소들을 언급하면서 시작했으나, 이내 나쁜 소식을 전했다.
특히 루비니 교수는 앞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중동의 정치적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동에서는 이란 만이 위협이 아니며, 특히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로 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 누가 승리하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란의 핵 개발 야심을 억제할 수 있는 협상들은 이미 실패했지만 따라서 대선 이후에 미국이 다시 협상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도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군사적 충돌이 없다고 해도 이미 금융시장은 공포 프리미엄이 발생해 국제유가는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루비니는 셰일가스가 장기적인 해결책을 될 수 잇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원유 의존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5년이면 에너지자립국이 된다는 사람들은 스스로 속이고 있다. 10년에서 20년은 걸리는 일이다"라면서 "케인스는 장기에는 우리가 모두 죽는다고 말했지만, 단기에도 모두 죽을 수 있다"고 음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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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