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월 미국 개인 소비 증가가 전월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소득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소비보다 저축을 늘렸다.
고용 불안이 여전한 데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강하게 살아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가파른 성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 개인 소비는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에 못 미치는 것이며, 전월 증가폭인 0.9%에서 크게 꺾인 수치다.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2.2%로 지난해 4분기 3.0%에서 한 풀 꺾인 가운데 가계 소비가 2.9% 급증, 5분기래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지속성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개인 소득은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증가 폭이 완만한 데다 고용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소비 역시 실물경제 성장을 주도할 만큼 큰 폭으로 늘어나기 힘들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아졌다.
같은 기간 저축은 3.8% 증가해 전월 3.7%에서 완만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가처분 소득 대비 저축률은 여전히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피터 뉴랜드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득이 전문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의미를 둘 만 하다”며 “하지만 고용 회복이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소득과 소비 역시 지루한 회복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3월 소비지출가격(PCE)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2.1%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2.0%를 웃돌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실망스러웠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협회지수는 4월 56.2를 기록해 전월 62.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BTIG의 단 그린호스 글로벌 전략가는 “제조업 부문의 성장 둔화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극심한 정체나 침체로 치닫는 수순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