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8년 리먼 붕괴 이후 연이은 금융위기에 급증했던 기업 환헤지가 올들어 급감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변동성이 상승한 데 따른 파장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기업 재무 컨설팅 업체 트레아솔루션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업 환헤지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환헤지를 설정하는 기업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48%에서 리먼 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 붕괴 이후 금융위기가 깊어지면서 지난해 71%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61%로 감소했다.
이는 외환시장 거래 동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시장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지난해 47억 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시장 변동성은 높아지면서 헤지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경기 전망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개선된 점도 환헤지 필요성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 재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8%의 응답자가 향후 경기 회복을 예상했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2009년 경기 악화를 예상한 응답자는 62%에 달했다.
한편, 기업의 환헤지가 줄어들면서 은행권 수익성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기업 재무 담당자 1명 당 환헤지 관련 거래 투자은행 수는 2007년 23.45개에서 올해 15.35개로 급감했다. 은행 계좌 수 역시 2007년 245.96개에서 올해 190.98개로 감소했다.
은행권은 환헤지 위축에 따른 기업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 상품을 이용해 거래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