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앞으로 셰일 가스 기술의 발달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자국산 원유의 생산 증가로 에너지 수입에서 오는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과 일본, 아시아 신흥국들은 오히려 원유 수입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위스 대형투자은행 UBS의 외환전략 담당 이사인 만수르 모히-우딘은 2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 석유생산 증가에 따라 다른 국가들과 원유 수급에서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해 다른 산유국들에 대한 원유 의존도를 축소하게 된다면 미 달러화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에 따른 적자 폭이 심해지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를 원유나 석유화학제품의 수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년간 2% 수준에서 고점을 지나면서 길게 보아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인 반면, 유럽은 2020년까지 그 비중이 2.5%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은 GDP의 3%를 원유 수입에 사용하고 있는데 약 3.5%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국가들은 3.5%를 넘는 수준에서 5% 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청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20년간 고유가 현상과 기술 혁신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셰일 가스 공법의 영향으로 자국의 원유 생산량이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USB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현재 일일 900만 배럴 수준에서 2020년 말에는 12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현재 일일 900만 배럴에서 2020년에는 10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는 반대의 경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IA에 따르면 유럽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현재 100만 배럴에서 오는 2035년 12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현 140만 배럴 수준에서 20년 뒤에는 300만 배럴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EIA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하면 현 3000억 달러 수준인 미국의 원유 수입 적자가 오는 2035년에는 6000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의 원유 수입 적자는 3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국드은 4500억 달러에서 2조 5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UBS는 유로/달러의 적정 환율을 1.15~1.2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신문은 미국의 원유 수입 적자가 감소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이 적정 환율 범위가 달러 강세를 반영하는 쪽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엔화와 아시아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올해 75엔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엔 환율도 앞으로 수년 내에 90엔~100엔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면서 위안화가 한 방향으로 계속 절상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UBS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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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