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이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지원 받은 대출금이 2276억유로를 기록, 전월 대비 50% 급증했다.
이는 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LTRO)를 포함한 것으로, 지난달 ECB가 유로존 은행권을 대상으로 공급한 전체 장기 대출금 가운데 29%에 이르는 수치다.
스페인 은행권이 이 자금을 국채 매입에 투입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중론이다. 은행권의 국채 보유 규모가 한계 수위를 넘은 데다 국채 수익률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스페인 은행권은 ECB로부터 2276억유로의 대출을 받아 2월 1524억유로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월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국채 규모는 2200억유로로 집계됐다.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11월 1780억유로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12월 시행된 LTRO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ECB의 유동성 공급에 급락했던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 반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에 육박했다. ECB가 추가적인 대출 집행이나 직접적인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경우 수익률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경우 대출금으로 국채를 대량 매입한 은행권 재무건전성이 동반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도이체방크의 질레스 모익 이코노미스트는 “ECB 장기대출의 핵심은 은행권의 주변국 국채 매입을 유도하는 것이며, 스페인 은행권에 이 같은 전략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캐피탈의 이완 스미스 디렉터는 “최근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ECB의 유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절대적인가를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