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뭉칫돈을 쥔 러시아 투자자들이 고가 자산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가 러시아 갑부들의 ‘타깃’이다. 이밖에 동유럽 투자자들도 투자 행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 주택시장이 반등, 점차 뚜렷한 양극화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고가 아파트와 주택을 매입하는 자금줄은 브라질과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 곳곳에서 유입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하는 세력은 러시아가 독보적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최근 4년에 걸쳐 러시아와 그밖에 동유럽 투자자들은 10억달러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했다. 러시아 정부는 국경을 벗어난 자본의 약 5%가 미국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십억 장자는 2009년 이후 세 배 증가, 104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림 벨 앤 머멜스타인의 에드워드 머멜스타인 변호사는 “현재 고가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철저한 매수자 시장”이라고 전했다.
푸르덴셜 더글러스 엘리만 브로커는 “러시아 투자자들은 본래 예산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자금을 투입한다”며 “특히 뉴욕의 야경과 센트럴 파크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이들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러시아 투자자들은 고가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리모델링 등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데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
또 일부 투자자들은 뉴욕 맨해튼 뿐 아니라 플로리다까지 투자 반경을 넓히는가 하면 투자신탁을 설립해 보다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겨냥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