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토목사업 발주 감소...주력사업 타격
- 원자력·고속철도 등 사업력 확대는 미지수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견건설업체인 삼환기업이 시름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손충담금과 금융비융이 늘면서 매출과 이익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환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777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740억원, 99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5년간 최악의 성적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가는 액면가(5000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민간공사 발주물량이 급감한 데다 정부의 공공공사 물량도 축소되면서 일감부족이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민간공사의 공격적인 수주를 자제해온 대형건설사들이 최근들어 포트폴리오 확대차원에서 영업력을 확대하면서 중견건설사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공공공사 발주 감소도 삼환기업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발주금액은 36조6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해 2010년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사업인 공공 토목공사는 대형 국책사업 발주 감소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21조882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동남아시장의 경기침체 등 해외건설시장이 급랭한 점도 실적부진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환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은 20%대에서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삼환기업의 매출액은 토목부문이 56.10%로 가장 높고, 플랜트부문 7.13%, 유전부문 2.06%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이 7.89%, 해외매출이 2.11%를 차지했다.
계열사의 실적 부진도 삼환기업의 고민거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환까뮤, 신민상호저축은행, 삼환컨소시엄, 하왕십리삼환PFV, 삼환종합기계공업 등도 전년대비 순손실을 기록하며 동반 하락세다.
더 큰 문제는 경영개선의 기미가 별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환기업 안팎에서는 돌파구 마련을 위한 인적쇄신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지난주 주총에서 박상국 부사장, 최제욱 상무, 김재환 상무, 곽태영 상무 등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최제욱 상무는 창업자 최종환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최용권 회장의 장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한 상황에서 가격경쟁도 심화돼 삼환기업 등 중견건설사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삼환기업은 원자력, 고속철도, 환경 신기술 리모델링 사업으로의 수주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쟁력 확보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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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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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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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