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IMF외환위기 이후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시장과의 소통과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한 독립적인 금리결정 그리고 이를 통한 신뢰성 확보 등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필수적인 덕목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뉴스핌은 금융시장 참가자 31명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IMF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현 총재와 4명의 역대 총재들의 업적과 역량에 대해 간단하게 조명해 봤다.<편집자주>
[뉴스핌=김민정 김선엽기자] 김중수 한국은행의 총재가 앞선 네 명의 전 총재들과 비교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과 중앙은행으로서의 신뢰도 및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가장 탁월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뉴스핌이 금융권 종사자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명의 응답자가 김중수 총재를 가장 탁월하지 못한 총재로 꼽아 이성태, 박승, 전철환, 이경식 전 총재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박 전 총재(7표)와, 전 전 총재(1표), 이 전 총재 순(1표)이었다.

응답자들은 김중수 총재가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시킨 점을 이 같은 부정적 평가의 근거로 지적했다. 특히 김 총재를 다섯 명의 총재 중 가장 ‘친정부적’인 인사로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섯 명의 총재 중 가장 친정부적인 성향을 가진 총재는 누구냐는 질문에 31명중 25명의 응답자가 김중수 총재를 지목했다. 그가 기획재정부나 청와대의 의견을 중시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김중수 총재와 시장의 소통과 신뢰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 한은 총재와 시장과의 소통과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31명의 응답자 중 13명은 ‘부족’, 9명은 ‘매우 부족’에 답했다.
응답자들은 주로, 김중수 총재의 소통 방식에 대해 “다변이지만 표현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친정부적 성향을 가졌다고 판단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이 전 총재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다섯 명의 총재 중에서 누가 종합적으로 가장 탁월했냐는 질문에 이성태 전 총재는 2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고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펼쳤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박 전 총재(4표), 전 전 총재(3표)가 뒤를 이었다.
한은의 독립성을 가장 잘 지킨 총재로도 이 전 총재를 꼽은 응답자가 대다수였다. 이 전 총재는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가장 적극적이었던 총재가 누구냐는 질문에서 24표를 얻었다.
시장과의 소통 문제에 있어서도 이 전 총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장과의 소통에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시장이 이를 잘 받아들인 총재는 누구냐는 물음에서도 이 전 총재는 23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이 전 총재가 간결하고 정확한 어휘를 사용해 내용을 잘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또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금리 조정 시기를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신뢰성도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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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