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행보가 이어진 가운데 공모형펀드 환매 대금이 주가연계증권(ELS)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예탁결제원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ELS의 발행규모가 4조6000억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인 1월 기록한 2조7000억원에 비해 70%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단기 고점인 2000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중립 성향을 보임에 따라 ELS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진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ELS 열풍은 증시 대기수요에 해당하는 펀드환매 자금이 상당부분 주식시장에 잔류하는 현상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지난 2009년 이후 자금은 펀드환매에서 ELS, 그리고 자문형랩으로 움직여 온 만큼 중기적으로는 ELS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간 은행예금과 CMA, MMF, 증권사 RP 등의 금융상품이 대기성 자금의 단기 도피처로 생각돼왔지만 지난 1월 이후 이들의 자금유입이 눈에띄게 급증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ELS가 과거 단기 금융상품으로 흘렀던 자금까지 흡수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자 펀드나 주식시장에 참여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투자자들의 ELS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크게 줄고있는 상황. 3월 셋째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69조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중순에 비해 4조 넘게 빠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같은기간 1조원 줄어들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지난 2월 급증한 ELS 발행물량은 유동성 대기자금과 앞서 상환된 ELS 투자금액의 재투자 때문"이라며 "주가상승과 ELS조기상환 증가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돼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탈하는 펀드 환매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당분간 ELS 발행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 ELS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 코스피 전고점을 2050으로 내다본다면 펀드 환매 대기자금이 아직 남아있어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서도 증권사의 ELS 발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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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