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업카드사 작년 순익 1.3조...전년비 절반 급감불구
- 연간 이익증가세 여전....경영 건전성에는 무리없어
[뉴스핌=홍승훈 기자] 카드사들의 이익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 등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외형확대 경쟁 억제책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전년도(2010년) 대규모 특별이익 등과 지난해 대손충당금 증가분을 제외하면 연간 이익규모는 여전히 늘고 있어 전업카드사들의 경영 건전성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제외한 6개사)의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2조7000억원)대비 절반가량인 1조4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규모 특별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체율 상승, 대손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전년도 특별이익(8000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 감소분은 6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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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융감독원) |
전업카드사들의 손익내역을 살펴보면 수익은 유가증권 관련수익이 6000억원 가량 줄어들면서 4.9% 증가에 그친 반면 비용(대손비용 제외)은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맹점수수료 수익의 경우 가맹점수수료율이 2%대에서 1%대로 떨어졌음에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늘면서 증가(4.1%)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음에도 증가세가 여전한 것은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68조7000억원으로 전년(51조5000억원)에 비해 33.4%나 껑충 뛰었다. 총 카드 이용실적(520조3000억원) 대비 체크카드 이용실적 비중역시 13.2%로 전년(11.1%)에 비해 2.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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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융감독원) |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58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증가세에 그쳤다. 특히 카드대출 이용실적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이준수 여신감독총괄팀장은 "감독당국의 신용카드 외형경쟁 억제 지도로 카드자산 증가세가 큰폭으로 둔화된 반면 체크카드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다만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업카드사들의 경영 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올해도 국내외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가계부채의 잠재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경기민감도가 큰 신용카드 영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선 등에 따라 수익성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업카드사로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이 있으며 지난해 KB국민카드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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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