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200여만명이 가입된 전국자영업연합체가 즉각적인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삼성카드를 압박하고 나섰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달부터 삼성카드 결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삼성카드에 대형할인점 코스트코 코리아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의 주된 내용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삼성카드가 코스트코 코리아 가맹점 수수료를 현실화해 일반 가맹점 수준으로 올리라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현재 자사 카드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코스트코와 단독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 0.7%의 우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자영업자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기업 가맹점 수준인 1.5%로 즉각 내리는 한편 대형가맹점의 경우 카드사한테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조기에 이행되지 않으면 4월 1일부터 영업현장에서 삼성카드를 거부하기로 했다.
오호석 유권자시민행동 상임 대표 겸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자영업자들은 지금까지 20년 이상 평균 3~4.5%의 카드수수료를 냈는데 삼성카드가 독점 계약한 코스트코의 경우 0.7%라는 파격적인 수수료를 내고 있다"면서 "외국계 기업이 실적을 올리는데 자영업자들은 이용당한 것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이어 "삼성카드는 일단 코스트코와의 독점적 계약을 해지하고 국회를 통과한 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를 조기에 이행하는데 삼성카드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4월 1일부터 결제거부에 돌입하면 삼성카드 경영에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회원사에 "삼성카드를 받지도 말고 쓰지도 말자"는 지침을 하달하고 있다. 전국자영업연합체는 다음 주부터 각 업소에 '4월1일부터 삼성카드를 거부한다'는 취지의 안내문을 배포, 업소 입구와 카드 결제기 옆에 부착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결제거부 운동에는 각종 쇼핑몰과 유흥주점, 카센터, 학원, 숙박업 등 60여개 업종의 종사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와 여신금융협회는 이 같은 방침에 적잖이 당황한 가운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전국자영업연합체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4월 1일부터 삼성카드 결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현재 실무부서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논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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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