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vs 조합원, 소형비율 놓고 대치...가격 하락세
- 불확실성 ↑·기대심리 ↓...회복시기 올 하반기 이후
[뉴스핌=이동훈 기자]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가 서울시의 소형평형 비율확대 추진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주거 안정화 차원에서 개포 주공1단지에 대해 소형주택 비율을 50%로 높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조합측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기존대로 20%대를 유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7일 시 도시계획위원가 ‘개포주공1단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아 재건축 진행 여부는 안갯속에 빠졌다. 이에 따라 수요층의 관망세가 급속히 퍼지며 아파트 가격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개포 인근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재건축이 불투명해졌다는 얘기가 돌면서 매수문의보다 매도문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전용면적 58.08㎡의 경우 지난 1월 거래가격인 9억원 선에서 최대 3000만원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매가격이 1년전에 비해 1억원 넘게 빠졌지만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로 바닥을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전용면적 50.38㎡의 가격은 전년대비 1억6000만원 떨어진 7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최근에는 소형평형 의무화 논란을 겪으면서 이마저도 위협받고 있다.
아파트 거래건수도 급감했다. 이사철 성수기로 지난해 10월에는 22건이 거래됐고, 11월 14건, 10월 27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 1월에는 5건으로 크게 줄었다. 재건축 기대심리가 위축되며 거래 분위기는 2~3월에도 어두울 전망이다.
다른 재건축 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의 대표적이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7㎡의 경우 최고가 대비 30%가량 하락한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거래건수는 단 2건에 불과했다.
또 다른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 주공 5단지는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가격 하락이 지속되던 지난해 4분기에도 평균 10건 넘게 거래됐지만, 올 1월 거래건수는 단 2건에 그쳤다.
이 밖에도 서울시가 뉴타운·재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데 이어 추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변수는 여전한 상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의 새로운 뉴타운·정비사업 정책구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재건축 단지의 회복 시기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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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