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국채교환 마감 시한 D-2...'불안' 여전
- IIF "그리스 디폴트시 피해규모, 1조 유로 이상"
- 오바마 대통령 "對이란, '기회의 창' 열려 있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다우지수가 세 자리 수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공포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불안감이 증폭된 데 따른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도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0을 상회하며 불안감을 반영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57%, 203.66포인트 떨어진 1만 2759.1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1만 3000선 고지를 상회하던 흐름과도 정반대되는 분위기다.
S&P500지수도 이날 1.54%, 20.97포인트 내리면서 1343.3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1.36% 하락한 2910.32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근심은 투심을 짓누르는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중국이 경제 성장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는 소식은 아시아 증시를 포함해 미국 증시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에 대한 실망감을 회복하기도 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그리스로 옮겨가면서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됐다.
그리스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화 참여 통보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별 주체들의 참여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남으면서 디폴트 가능성을 지우기 힘들다는 경계심이 부각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금융협회(IIF)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을 경우 그로 인한 피해 비용은 약 1조 유로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해 공포감을 더했다.
IIF가 직원들에게 보낸 기밀문서에 따르면 민간 및 공공 채무자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규모가 730억 유로에 달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손실은 자기 자본의 200% 수준인 1770억 유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르투갈 및 아일랜드에 대한 추가 지원 비용과 스페인, 이탈리아에 대한 지원액도 각각 3800억 유로, 3500억 유로가 소요될 것이며 은행들의 재자본화 비용도 1600억 유로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IIF는 "가장 직접적인 여파는 궁지에 몰린 그리스 경제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고 심각한 수준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빅토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코스쿠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전형적으로 나쁜 뉴스보다 불확실성을 더 싫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그리스 국채 스왑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유럽 증시도 대부분 2% 이상의 하락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고 금값 역시 유로화 하락 여파에 의해 2% 가까운 하락에 빠졌다. 유로화는 전일보다 1.3226달러 내리면서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사태 해결과 관련해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는 등 유가 시장이 다소 안정화됐다는 점은 위안이 됐다.
은행주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모간스탠리는 5.5% 떨어졌고 씨티그룹도 5.1% 내리면서 S&P500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은 바클레이가 목표주가를 기존 630달러에서 7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73%의 하락을 보이며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구글과 야후는 이날 1.5% 안팎의 하락을 보였으며 인터넷 라디오 회사인 판도라도 2.1% 가량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