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다 그리스의 민간 채권단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엔화가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며 강세 흐름을 지속했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관련 통화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114달러를 기록, 0.78% 하락했다. 장중 한 때 유로/달러는 1.3104달러까지 밀리며 2주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로/엔은 106.06엔을 기록, 1.61% 급락했다. 달러화 역시 엔화에 대해 가파르게 하락했다. 달러/엔은 80.87엔으로 0.83% 하락, 80엔 선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로 약세 흐름을 탔던 엔화는 유로화 대비 5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잇따른 악재가 엔화 ‘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이틀째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의 자산 매입을 빌미로 과매도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 데다 미국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엔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79.83으로 0.49포인트 올랐다. 로이즈은행은 유로존에서 강력한 악재가 불거지지 않으면 달러 인덱스가 상승 추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가계 소비가 각각 0.4%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하강 움직임이 뚜렷했다.
게인 캐피탈 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외환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성장률보다 그리스 현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보다 큰 그림에서 투자 전략을 세울 때 경기 침체가 결국 유로화에 하락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달러는 전날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장중 호주달러/달러는 1.0525달러를 기록해 1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1.0553달러로 반등, 낙폭을 1.11%로 좁혔다.
상품 시장이 하락한 데다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25%로 동결하면서 수요가 뚜렷한 부진을 나타낼 경우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캐스트의 리 웨이 턱 외환전략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중앙은행이 강력한 통화완화 의지를 보였다”며 이날 호주달러 약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0009캐나다달러로 0.63% 상승했다. 달러/크로네는 5.7081크로네로 1.60% 급등했다. 장중 환율은 5.7106크로네까지 치솟았다. 이들 통화가 가파르게 떨어진 것은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