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도 유럽식 채무위기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이 경고해 주목된다.
가메자키 히데토시 BOJ 정책심의위원은 29일 후쿠오카에서 강연을 통해 "일본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유럽 채무 위기의 향후 전개에 있다"고 말한 뒤, "유럽 위기가 일본에게 강 건너 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국채가 더이상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일본국채(JGB)가 앞으로 소화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국채에 대한 신뢰에서도 '비선형적인' 급변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메자키 위원은 최근 일본이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250조 엔에 달하는 대외순자산을 통해 향후 소득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이므로 무역수지 적자가 급격히 확대되지만 않는다면 경상수지 흑자 추세 자체가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유럽 채무위기는 실물경제는 물론 재정과 금융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너지효과가 있으며,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와 유럽은행의 자금회수 등이 유럽과 중동지역 뿐 아니라 무역과 금융 면에서 연계된 아시아로도 충격파를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저리자금의 공급 등으로 시장의 스트레스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이는 당장 금융혼란 발생을 억제하는 임시방편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개별 국가의 재정 개혁과 경제의 경쟁력 강화, 유로존의 재정통제 및 금융안전망 강화, 방화벽 확충 등을 조기에 이루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가메자키 위원은 세계경제 전반에 대해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유럽 채무위기 문제가 정리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있고, 미국의 가계 소비가 억제되고 있어 강한 성장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신흥국 주도의 세계경제 성장 견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일본 경제는 최근 생산 증가세로 볼 때 봄을 전후로 회복세가 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과 엔화 강세의 역전으로 인해 물가 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한편, 가메자키 위원은 일본이 최근 도입한 새로운 물가안정 목표 개념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은 물가안정 속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통화정책이며 국가채무의 화폐화를 도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도 BOJ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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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