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지만, 펀더멘털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 "주도주가 되진 않겠지만, 봄에 사서 가을까지 본다면 최근처럼 언더퍼폼은 하지 않을 것이다"(용대인 동부증권 센터장)
최근 대내외 악재로 주춤거리고 있는 현대차 3인방에 대한 자동차 섹터 애널리스트 출신의 리서치 센터장 모임 '오토회' 멤버들의 평가다.
'오토회'멤버 가운데 송상훈 교보증권 센터장, 용대인 동부증권 센터장, 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을 상대로 현대차 3인방에 찾아든 엔저이슈와 대법원의 '사내하청 부당해고 판결'의 영향에 대해 짚어봤다.
오토회 센터장들은 대체로 일본 엔화약세와 대법원의 '사내하청 부당해고 판결', 고유가 등 자동차 관련한 제반 여건이 센티멘털상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대차 3인방의 밸류에이션이나 기본적인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악재가 어느정도 반영된 현 시점에서는 장기적 시각에서 저가매수할 기회라는 데 무게를 뒀다.
29일 오후 2시 5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3인방은 3~6%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부진한 편이다. 전날까지 현대차는 닷새째, 현대모비스는 나흘째 하락했다. 기아차는 전날에야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 엔화 약세...지나친 우려 경계
조 센터장은 현대차 3인방에 대한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을 엔저 우려로 봤다. 그는 "과거 자동차 역사를 볼 때 엔저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현대차가 좋았던 부분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2007년 120엔대를 구가하던 수준에 비해 최근 80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75엔대에서 80엔대로 엔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 센터장은 다만 "단기 환율 예측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일본의 펀더멘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피할 수 없다고 없더라도 이 가격대에서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저 환경이 국내 자동차 업체에 불리한 것은 맞지만 일본 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용 센터장은 "엔저는 일본 자동차 업체에 숨통을 틔어주는 정도"라며 "환율은 자동차의 기본 경쟁력이 좋을 때 약간 부가되거나 약간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안 센터장도 "엔화 약세 문제는 원엔환율로 봐야 하는데 현재 100엔당 1400원대로 3년전에는 800원대에서도 경쟁을 했다"며 "일본이 돈을 푸는 데 한계도 있다"고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 대법원의 '사내하청 부당해고 판결'...센티멘털 악재
대법원의 '사내하청 부당해고 판결'에 대해서도 주가에 크게 영향을 줄 악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용 센터장은 "대법원 판결은 현장에서 논란이 많아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가 있기보다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센티멘털과 실적에 영향을 주겠지만, 주가가 많이 빠질 만한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안 센터장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지만 기업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펀더멘털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 센터장도 앞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법원 판결의 충격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대·기아차의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때 추가되는 비용을 반영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하락분이 현대차 0.41%p, 기아차 0.28%p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사내하청이 아니라 전부 아웃소싱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법원 판결'의 영향권이 아니다"고 말했다.
◆ 매력적 밸류에이션, 기본 요소 견조
안 센터장은 "올해 현대·기아차 주가수준은 지난해 실적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해도 주가수익비율이 5배 중반 수준"이라며 "이는 소위 락바텀 프라이스(바닥, 최저가격)로 여러 가지 시장 우려가 반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도 좋아지는 상황으로 올해 현대·기아차의 이익이 성장하면서 주가 흐름도 상승흐름을 탈 것"이라고 봤다.
용 센터장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해외에서 쌓은 현대기아차의 입지와 판매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등은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센티멘털 악재로 1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지만,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송 센터장은 "센티멘털이 악화됐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최소 1분기 실적은 나와야 하기 때문에 3~4월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