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김정태 하나은행장에게 그룹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넘겨주고 나서는 길은 ‘사회공헌’이다. 3월에 임기를 마치면 하나금융에서는 떠나지만, 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하나금융이 설립한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직은 그대로 수행할 계획이다. 평소 “사회공헌에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는 소신을 실현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09년 미소금융 출범 당시 이사장을 맡아 임기가 끝나지만 최근 정부가 연임을 요청해 와 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2015년 2월까지 미소금융 이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미소금융은 은행과 대기업이 출자해 금융 소외계층의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0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고 이사장직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미소금융과 하나고는 사회공헌과 교육사업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미소금융과 하나고에 대한 애착이 강해 김 회장이 연임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는 국내 최상위 3% 이내의 우수한 학생 위주로 선발하는 한편, 정원의 20%는 기초수급권자와 다문화 가정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교육 기회 부여해 공교육 정상화 및 교육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 회장은 론스타와 재협상을 통해 깎은 외환은행 인수가격 4903억 원 중 일부를 사회공헌에 쓰기로 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공부를 돕게 하고 장학금을 주는 '이상적 사회 재단'을 생각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사업하려면 1000억 원 이상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과 동반 퇴진하는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이상적 사회 재단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떠나서도 두 CEO가 사회공헌에 뜻을 품고 있는 데는 하나금융의 비전이 ‘존경받는 금융 선도기업으로서 시민사회에 기여하자’라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전과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보전과 녹색성장 사회에 이바지하는 ‘푸름’,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해 문화체험 향유 기회의 저변을 확대하는 ‘문화’, 그리고 금융업의 특성을 살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공익 발전에 이바지하고 미래세대 교육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나눔’ 등 세 가지 주제를 사회공헌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사회공헌 특징은 사람 냄새가 난다는 점이다. 그룹 임직원의 70%가 봉사단을 조직해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고 소년소녀 가장과 결식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최초로 임직원들이 기부하기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만큼 회사가 같은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자발적인 급여나눔 기부를 독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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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