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내세운 태광산업 대표등 일단의 새 경영진들이 이 전회장의 친인척이거나 절대 영향력하에 있는 인물들로 구성돼 사실상 이호진 전 회장이 장막뒤에서 그룹경영을 지휘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4년6개월을 선고받은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그룹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단행한 인적쇄신안이 사실상 수렴첨정용 '꼼수'인사라는 것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신규로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면면을 보면 이호진 전 회장은 여전히 태광산업 등을 자신의 영향력 하에 두기 위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 예정인 심재혁 사내이사 후보는 이호진 전 회장의 부인 신유미씨의 외삼촌으로 전문경영진 체제 확립이라는 발표와는 상반된 인물이다.
또한, 태광산업의 사내이사 후보인 이동국씨와 대한화섬의 사내이사 후보인 김기유씨는 모두 이호진 회장 및 가족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의 대표이사다.
뿐만 아니라, 대한화섬의 사내이사 후보인 배진구씨의 경우 역시 대한화섬 및 태광산업의 감사를 지낸 인물로 이호진 전 회장을 위한 부당지원 등에 대해 문제제기 하지 않았던 인물로 꼽힌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뿐만 아니라 사내이사 후보뿐만 아니라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할 사외이사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며 “태광산업의 사외이사 후보인 신용학씨는 과거 태광산업의 상무였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용학씨가 선임된다면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태광산업 또는 계열사의 임원이었던 자가 사외이사가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태광산업의 이사회는 사외이사를 포함하여 거의 전원이 이호진 전 회장의 영향력 하에 있는 인물로 다시 구성된다는 주장이다.
좋은기업구조연구소는 “판결 전 발표했던 전문경영진 및 도덕성이 검증된 경영진의 영입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인지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지배구조개선안이 이호진 전 회장의 구명활동을 위한 도구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규선임 되는 이사들이 이호진 전 회장의 수렴청정을 위해 선임된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전문경영진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에 맞는 실천이 필요할 것”이라며 “획기적인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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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