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정크본드가 지난해 세 배에 이르는 고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의 부채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 신호가 정크본드 ‘사자’를 자극하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I)의 연례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매니저 및 전략가들은 올해 정크본드 수익률 전망치를 13.7%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익률인 4.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회사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12.3% 수익률을 예상한 반면 바클레이스 캐피탈이 5~7%로 점쳤다. 그리스 사태가 여전히 봉합되지 않았고, 3월 위기를 모면한다 하더라도 재정 정상화 과정에 적잖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들어 정크본드는 1.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승인으로 무질서한 디폴트 리스크가 희석된 데다 미국 실업률이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회복 신호가 나타나자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 수익률은 5.45%에 달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다.
RS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그로스 머니매니저는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대개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으로 눈을 돌리게 마련”이라며 “그리스 위기가 진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녹였다”고 전했다.
JP모간은 지난해 시장 전반에 확산됐던 유럽 시스템 붕괴 및 미국 침체 리스크가 상당 부분 극복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여기에 사상 최저금리가 맞물리면서 정크본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정크본드 랠리는 CCC 등급 이하의 회사채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이후 이들 채권은 6.7%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하이일드 뮤추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26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BNP 파리바의 마틴 프리드슨 글로벌 신용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고수익에 목마른 상황에 경제 전망이 호전되고 있어 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시장의 전망대로 13%를 웃도는 수익률이 현실화될 것인지 여부는 향후 신용 스프레드 축소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