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2012년 들어 상향곡선을 그리며 질주하던 미국 증시가 드디어 후퇴 시점에 이르렀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 소식에 안도감을 보이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미국 증시가 무디스의 유로존 국가들 강등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지 의견이 분분한 것.
이날 무디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6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한데 이어 'AAA' 등급을 유지한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 대해서도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 향후 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14일 미국 시장의 반응과 함께, 또한 주요 경제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이날있을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1월 수출물가, 수입물가, 소매판매, 기업재고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연이어 나온다.
에이본, 굿이어타이어, 메트라이프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이들 실적 결과가 미국 증시의 등락에도 얼마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화요일 증시의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많은 변수들이 산적해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랠리에 뒤이은 잠깐의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 사의 수석 전략가인 제프리 소트(Jeffrey Saut)은 "이제는 시장이 잠시 멈춰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가 흐름에도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 붙였다.
통상 2월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달인데도 S&P는 이달들어 3% 오름세를 기록했다. 작년 이맘때부터 현재까지는 7.5% 상승률를 기록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공매도 증가세도 주목된다. 소트 전략가는 헤지펀드가 지난주 화요일까지 주요지수들에 대해 74억 달러 규모의 순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면서, 직전 주의 24억 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은 주목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주간 증가 폭도 거의 최대 규모이고, 포지션 규모는 2002년 이래 최대 수준이라고.
소트 전략가는 다우지수 상승세가 다우지수 산하 운송지수의 강세로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불만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자사주매입도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림탭은 지난 어닝 시즌동안 법인들의 자사주매입이 하루에 17억 달러로, 지난 2010년 10~11월 어닝시즌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트림탭사는 "자사주매입은 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 같은 감소세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인 제프리 클레인톱은 최근 몇년 동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어닝 시즌 동안에도 주가는 부정적인 예상을 뛰어넘었었다는 점을 긍정적인 변수로 제시했다. 일종의 저가 매수세가 몰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회사들이 현금을 배당금 인상에 쓰고 있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기업 실적향상 기대치는 8%로, 지난해 말 기대치인 13% 수준에서 햐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클레인탑은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기대가 현실화된 것이며, 사실 시장은 올해 실적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까지 반영했지만 그래도 실적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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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