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원유(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이 지난주 50%나 급등한 데 이어 기록적 수준으로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중서부지역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 원유에 또다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주 초 배럴당 약 12달러를 가리켰던 브렌트-WTI 프리미엄은 지난 1주일간 가파르게 상승, 19달러를 넘어섰다.
트레이더들은 주요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미국 정유소들의 설비 점검 기간이 시작되면서 중서부지역의 원유 포화 현상이 발생, 브렌트-WTI 프리미엄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을 향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브렌트-WTI 프리미엄이 배럴당 20달러를 넘어 지난해의 사상 최고치 28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이렇게 될 경우 중서부지역 정유소들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노스다코다의 셰일유 생산업자들은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역 원유 재고는 작년 2분기 1억 70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9100만배럴 약간 넘는 수준까지 축소됐다.
지난 3주 동안 중서부 지역 원유재고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EIA에 따르면 1월 27일 주간 기준 이 지역의 원유 재고는 9400만배럴에 도달, 작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1월 27일 기준 이 지역 원유재고는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000만배럴을 기록, 직전 5주 연속 감소흐름에 종지부를 찍었다.
과거 브렌트와 WTI 가격 격차는 1~2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리비아 내전으로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공급이 줄어든 반면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 증가가 미국 원유 가격을 압박, 브렌트-WTI 프리미엄은 확대됐다.
PK베를레거의 석유 문제 이코노미스 필립 베를레거는 브렌트-WTI 프리미엄이 3개월간 비교적 안정흐름을 보인 뒤 다시 확대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국 동해안 지역과 유럽의 정유소 폐쇄로 이들 지역 및 미국 중서부에서의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동부 해안과 유럽의 정유 능력이 하루 140만배럴 감소, 해당 지역 제품 시장이 이전 보다 타이트해졌다"면서 "하지만 미국 중서부지역의 경우는 다르다"고 말했다.
베를레거는 "시카고와 중서부의 (석유) 제품 가격은 미국 동부 및 걸프지역에 비해 배럴당 6~8달러 싸며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서부지역의 낮은 제품 가격은 이 지역 정유소들의 원유 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지역간 가격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 하버 지역에서 휘발유가 갤런당 $2.90~2.95에 거래된 데 비해 시카고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20센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배럴당 8.40달러에 해당되는 것으로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거의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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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