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른 회사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고액자산가와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자산지키기'가 중요한 고액자산가에겐 4~5% 수준의 회사채 금리가 매력적이지만 '자산키우기'가 우선인 일반 투자자에게는 기대 이하의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각 증권사가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이 오는 9일 발행하는 회사채는 총 2000억원 규모로 발행금리는 6.20%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이 400억원을 인수하고 우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200억원, 대우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가져간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한진해운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며 신용등급이 강등, 금리가 6%대로 크게 높아졌다"며 "이 덕분에 기관은 물론 PB점포를 통해 한진해운 회사채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았다"고 밝혔다.
앞서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연 4% 수준으로 발행된 제일모직과 호텔신라 회사채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국고채 이상의 금리 수준과 기업 안전성을 높게 평가한 것. 증권사 PB센터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있었지만 기관의 러브콜로 인해 이들에게 돌아갈 물량은 없었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아직 회사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위기 이후 높은 금리를 자랑했던 회사채를 기억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4~5% 수준의 수익률은 매력이 적다는 분석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채 평균 금리가 7~8% 수준이었던 지난 2009년을 기억하는 투자자에게 현재 회사채 금리는 은행 예금과 다름없다" 며 " 최소 10억 이상 보유한 VVIP고객이 아니라면 회사채에 관심을 두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우량회사채가 가진 안전성을 들어 자산배분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깜짝 반등하고 나서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며 "이를 고려했을때 믿을만한 기업이 4% 이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는 자산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일부 증권사와 운용사는 국내 우량기업 회사채인 KP(Korean Paper)물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나 랩 상품 출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또한 앞서 많은 증권사가 은행 정기예금보다 연 3%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은 우량기업 회사채를 올해의 유망 상품으로 추천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 역시 "회사채는 낮은 변동성에 비해 수익률이 꽤 높은 상품"이라며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장기투자해 세제혜택까지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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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