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가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라한 데다 주택 가격 역시 전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지시간 2시8분 현재 4bp 내린 1.81%를 나타냈다. 이는 5주간 최저치다. 5년물 수익률 역시 2bp 떨어진 0.718%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3bp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 반전, 4bp 떨어진 2.96%에 거래됐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의미있는 성장을 보일 모멘텀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적극 국채 시장에 반영됐다”며 “실물 경기가 완만한 성장과 부진 사이에서 오가는 한 채권 금리가 오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전날까지 연초 이후 미국 국채는 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물가연동채권(TIPS)은 1.9% 올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국채 시장의 변동성은 72.4로 하락, 지난해 3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동성 5년 평균치는 111.8이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1.1을 기록, 전문가 예상과 달리 전월 64.8에서 하락했다. 또 비즈니스 향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시카고 ISM 지수가 전월 62.2에서 60.2로 하락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앤서니 크로닌 트레이더는 “경제 지표 부진이 숏커버링을 일으키면서 수익률 하락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 금융시장은 EU의 신재정협약에 환호했다. 리스크 자산으로 분류되는 주변국 국채가 상승 흐름을 탔고,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 하락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하락한 6.02%를 나타냈다. 전날 20bp 뛴 수익률은 이날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1.81%를 나타냈다.
노르디아 은행의 닐슨 프롬 수석 애널리스트는 “EU의 새로운 재정협약이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며 “하지만 이번 협약이 부채위기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는 힘들며, 단기적인 호재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