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獨 재정주권 이양 요구에 '강력 반발'
- 美 12월 개인소득은 '늘고' 소비는 '제자리'
- 시장은 '美 고용지표'에 촉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오후 들어 반등을 시도했지만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투심을 짓누르면서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물론 포르투갈에 대한 근심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 역시 시장을 압박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74포인트, 0.05% 하락한 1만 2653.7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2포인트, 0.25% 낮은 1313.01에 거래를 마무리했고 나스닥지수도 4.61포인트, 0.16% 내려앉으면서 2811.94에 장을 마쳤다.
유로존의 지도자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유로존 경제위기 해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독일이 유로존에 재정주권 이양을 요구한 데 대해 그리스 측이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또다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시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16.45% 선까지 치솟자 불안감은 가중됐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포르투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유로존 위기 전염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그나마 이탈리아의 장기 대출 부채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한줄기 희망으로 작용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총 7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회복했다.
이와 더불어 금주 발표되는 1월 고용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키프 브루옛&우즈의 피트 맥커리 수석 전략가는 "오는 3일 발표되는 고용지수를 기다리는 심리와 그리스 변수까지 겹치면서 현재 관망세가 더 우세한 상황"이라며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시장은 작은 요소에도 움직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규모에는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저축율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국의 개인소득은 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0.5% 증가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직전월에 0.1% 늘었던 데 비해서 개선된 수치인 데다가 0.4%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전체 개인 소득에서도 4.7%의 증가를 보여 2007년 이후 최대의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개인 지출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의 예상도 충족시키지 못한 수준이다.
반면 저축율에서는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11월 3.5% 수준이었던 저축율은 12월 4.0%로 증가하면서 총 4601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연출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1~2%대 상승을 보이면서 반등을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모간스탠리는 '중립'에서 '강력 매수'로 투자의견을 수정했다. 하지만 이들 세 회사는 이날 모두 2~3% 하락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