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마냥 찌푸리고 앉아 있을 순 없다. 억지라도 웃자. 그래서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안방골프룰’을 모아봤다.
우선 ‘안방골프’의 목적은 실제 라운드와 달리 코스의 주인이 만족할 때까지 스트로크를 많이 할수록 좋다. 스트로크나 시간이 짧을 경우 코스주인이 플레이어를 회피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필요 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안방골프 플레이어의 장비는 아주 간단하다. 클럽 1개와 볼 2개면 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클럽의 샤프트는 스티프(강)한 게 좋다. 샤프트가 약할 경우 플레이가 도중에 중단된다. 안방골프의 방법은 볼을 홀에 넣는 게 아니라 클럽을 넣는 게 일반 라운드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플레이어는 프라이빗 코스가 아닌 경우 사전에 코스 주인의 허락을 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법적인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
플레이어는 클럽의 길이에 신경을 많이 쓴다. 코스주인이 대체로 길고 굵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플레이를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코스를 보자마자 플레이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러프나 워터해저드 등의 상태를 충분히 터치하면서 점검한 뒤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자신이 돌아본 타 코스와 코스를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경우 플레이 중 바로 실격돼 퇴장 당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비를 준비하는 게 좋다. 하지만 꼭 플레이어의 의무 사항은 아니다. 이는 코스주인이 준비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아무 때나 코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코스는 한 달에 한번 수리에 들어간다. 수리기간은 며칠씩 걸린다. 이때 고수들은 다른 경기방법으로 즐기기도 한다.
플레이어들이 주의할 점은 또 있다. 처음으로 플레이하는 코스일 경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프라이빗 코스의 경우 코스의 관리자가 불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는 게 좋다.
보통 안방골프는 늑장플레이가 권장되나 코스주인의 요청에 따라 빨리 할 수도 있다. 또한 플레이어나 코스주인 모두 추가라운드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플레이어는 ‘쌍코피’를 조심해야 한다.
로컬룰에 따라 투그린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때는 코스주인 각자의 허락을 득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편이다.
코스주인은 코스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홀을 잘 공략할 수 있도록 홀 주변의 잔디를 잘 정리하는 게 좋다. 원래 잔디가 없거나 극히 부족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코스에서 플레이하면 3년간 재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외국의 경우 잔디를 아예 뿌리만 남기고 깎기도 한다.
한편 헤드커버를 벗기지 않고 플레이해도 벌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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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