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30일 국내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기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방향성은 아래보다는 위쪽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증시는 5거래일째 랠리를 보이며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데다 유동성 랠리를 가져온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유럽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 심리가 작용하면서 증시의 속도조절을 가져올 전망이다. 실제 오는 30일(현지시각)과 31일에는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와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일단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다우)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2.8% 증가했지만, 시장의 예상치(3.0%)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은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자금은 유럽계 자금이 재정위기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재차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아직 재정위기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단기간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향후 강도는 둔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19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주식형펀드 환매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며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줄어들은 데다 지수하락을 방어하던 연기금의 매수세도 주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7일에는 특정 사모펀드의 청산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 탓이지만,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하루만에 1조 6000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정문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외국인 자금 유입은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정 애널리스트는 "2월의 경우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요 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가운데 그리스 디폴트 우려, 포르투갈 2차 구제금융신청설 등 유럽 재정위기 이슈가 재차 확산될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지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KOSPI가 2000선에 근접하면서 심리적 저항과 경계매물 출회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시점"이라며 "KOSPI도 2000의 저항력과 유럽의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교차하며 주초 관망세가 우세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요 재정위기국의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두고 유럽 국채시장의 분위기가 외려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어 하락반전보다는 추가 상승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오은수 애널리스트도 "박스권 돌파가 쉽지 않다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구간이라고 본다"며 "시장의 방향성을 위로 보고 대응하되, 속도조절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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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