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GDP 기준)이 9.0%를 하회했지만 당초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중국 당국의 정책 방향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은 연 8.9%로, 2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시장 전망치 8.7%는 웃돌았다.
중국의 GDP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둔화 추세를 보이겠지만, 이번 GDP가 시장 전망을 상회한 만큼 경착륙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중국 당국의 정책방향 역시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거나 미세조정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 中 경제, 완만한 둔화세 지속할 듯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와 같이 완만한 둔화세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아추아 증권의 후아 종웨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 둔화세는 꽤 완만한 수준"이라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다이와증권의 케빈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GDP 수치가 기대보다 양호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우려할 부분도 있다”면서 둔화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부동산 부문 투자 역시 급감하는 분위기”라면서 “신규 주택착공 역시 더뎌져 올 1/4분기 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IS 소속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올 1/4분기에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아직은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올 한 해 중국의 성장률은 7.5~8.0%가 될 전망으로 하방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전문가들, "경착륙은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전망에도 경착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마젠탕 국가통계국 국장은 이날 발표된 4/4분기 GDP 성장률 8.9%는 “정상 범위 내에 있다”면서 정부의 거시정책 목표 범위와도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IFR마켓츠 소속 조지 워싱튼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비록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급감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날 GDP 지표는 중국이 경착륙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NZ 소속 리우 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완화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그는 춘절에 앞서 은행들의 지준율이 한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 중국 당국, 대대적인 “완화” 나서진 않을 듯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앞으로 대규모 완화정책을 쓰기보다는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거나 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소재 다이와증권의 케빈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와 소매판매가 계속해서 강력하고,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 역시 지속적으로 강력하다”면서 “둔화세가 크지 않아 대대적인 완화 정책은 없을 것이고 금리 인하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50bp씩 네 번의 추가 지준율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BC캐피탈마켓츠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 역시 “2009년에 비해 둔화세가 훨씬 완만해졌다”면서 그만큼 정책 당국이 느끼는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외 전망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여전한 하방 리스크이긴 하지만 현재로서 이 리스크들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단기적으로 거시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이고 조정한다 해도 금리인하 보다는 지준율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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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