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며 1820선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지표 부진 등에 혼조세로 마감한 데다 수급차원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을 통한 매물이 지수를 압박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5포인트, 0.90% 내린 1826.49로 마감했다.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이렇다할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한 채 1810포인트까지 밀리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87억원을 순매도했고 차익거래 중심의 프로그램 매물이 3166억원 쏟아져 프로그램은 총 26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492계약을 팔아치우며 프로그램 매물을 통한 공세를 부추겼다.
개인과 기관이 현물시장에서 각각 3710억원, 615억원 가량 순매수헸지만, 지수의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4%)과 전기가스업(1.22%)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의료정밀을 필두로 전기/전자,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이 1~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현대차 등이 1%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포스코, 신한지주 등은 1~2%대 빠져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등 31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518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접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중국, 미국 등의 제조업 지수는 좋았지만, 중국(의 지준율 인하)이나 유럽(재정 위기 우려) 등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 탓에 조정을 보였다"며 "오는 1월말까지는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에선 금융감독당국의 긴급조치권 소식에 일부 과열 급등주들이 가격 조정을 보였지만, 그런 과정에서도 코스닥이 플러스로 마감했다는 것은 코스닥 유동성이 개별 테마주가 아닌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는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투자전략에 대해선 "대형주에선 삼성전자 이외의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나오게 되면 그동안 많이 빠졌던 철강, 정유 등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기 때문에 거래소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금비중을 유지하면서 IT부품주 등 코스닥의 괜찮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하룻새 반등에 나서 전거래일보다 1.34포인트, 0.26% 오른 520.2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161억원 가량 매수 우위로 지수를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금융감독당국이 정치 테마주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밝히면서 안철수연구소, 아가방컴퍼니, 비트컴퓨터 등이 동반 하락했다.
제약과 인터넷,방송서비스 등이 2% 넘게 올랐지만, 운송과 비금속,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등이 2~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포스코ICT, CJ오쇼핑, 다음 등도 2~6% 뛰었다. 반면 안철수연구소, 포스코켐텍, CJ E&M 등은 1~4%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0종목 등 44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 등 520종목이 내렸다. 52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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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