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부터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영국과 독일 국채 발행에 뭉칫돈이 몰렸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은행권 예금액은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들어 영국과 독일이 첫 실시한 국채 발행에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영국이 발행한 2017년 만기 국채에 2.02배의 입찰 수요가 몰렸다. 이는 지난달 실시한 5년물 국채 발행 입찰률인 1.27배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날 영국은 국채 발행으로 37억 5000만파운드(58억7000만달러)를 조달했고, 발행 금리는 1.102%에 불과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1월 외국인 투자자의 영국 국채 매입이 사상 두번째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163억파운드의 영국 국채를 매입했다. 이는 2008년 9월 사상 최고치인 165억 5000만파운드에 근접한 수치다.
독일 역시 이날 10년 만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발행 최대 목표액을 웃도는 51억4000만유로의 수요가 몰린 가운데 독일은 40억 6000만유로(52억 8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1.93%의 금리에 발행했다.
지난해 11월 10년물 국채 발행에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던 것과 달리 독일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즈 뱅크의 에릭 완드 전략가는 “단기 운용 상품으로 자금을 굴리던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이자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안전 자산을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상업은행의 ECB 예치금이 4532억유로(5910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CB의 초단기 대출 역시 사상 최고치 수준인 150억유로(196억달러)를 기록했다.
ECB는 지난해 이례적인 3년 만기 장기 대출을 시행, 실물 경기 유동성을 확대해 부채위기의 파장을 완화하는 데 나섰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ECB는 유로존에 신용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