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화두는 한마디로 '1등 증권사'로 요약된다.
실적이나 외형상 1등은 물론이고 한국자본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시장 메이커로서의 역할에서도 '1등 책임감'을 갖고 임진년 한해를 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황 사장은 신년사에서 "2012년 한국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마켓 메이커(Market Maker)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종합 일등 금융투자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에 도달해 있는 만큼 지난해 늘린 자본금을 효율적으로 활용, 기존 비즈니스 1등은 물론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가자는 의미다.
황 사장은 2009년 취임 이후 3년 동안 끊임없이 '1등 금융투자회사'라는 목표를 강조한 결과로 회사를 위탁매매, 기업공개, 채권인수, 펀드판매 등 주요 분야 1위로 올려놨다. 여기에 올해 마켓 메이커로 'IB부분의 1위'와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선진 투자은행형 사업모델 도입
황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이 균형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사업을 재정비해 국내 선도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사업부문을 선진 투자은행에 한발 앞서 나가자는 강한 메시지 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기존의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은 물론, 다양한 기초 자산을 활용한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모델을 도입했다.
그는 Sales & Trading부는 기존 홀세일사업부의 금융상품 판매 및 트레이딩 사업부의 상품운용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관고객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판매를 주문했다.
또한 IB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업계 1위를 넘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구조화금융 등 선진금융기법을 활용한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 제공을 당부했다.
황 사장은 "IB사업부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프라이빗 에쿼티(Private Equity), 자문(Advisory)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해 회사 전체가 투자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하면 '1등'이란 수식어가 따라 다닐 정도로 1등이 많은 게 사실.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6월 황 사장이 취임한 이후 탄탄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9년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PCA투자신탁운용 사장ㆍ아시아지역 자산운용사업부문 부대표, 금융투자협회 부회장, 현 우리투자증권 사장에 이르기까지 증권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09년 대비 12.5% 증가한 1680억원을 기록했다.
◆ 사회공헌이 핵심 '경쟁력'
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프라임브로커리지 시장 선점을 위해 프라임브로커리지그룹을 사업본부롤 격상시켜 CEO 직속으로 편제키로 했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본부도 CEO 직속 체제로 편입해 추진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사업은 홍콩의 IB 아시아 헤드쿼터(Asia Headquarter)와 트레이딩 센터(Trading center), 싱가포르의 헤지펀드(Hedge Fund)운용회사와 시딩(Seeding)회사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100세 시대 자산관리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100세 시대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마케팅을 펼쳐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사장은 또 우리투자증권의 사회적 책임에도 큰 무게를 뒀다. 사회공헌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 각 사업부간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국내 선도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자"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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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