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중국의 행운의 숫자는 8이다. 중국어 8의 발음이 '돈을 벌다' 의 뜻인 '발(發)'과 비슷하고 '왕성하고 흥하게 발전한다(興旺發達)'는 뜻도 담고 있어서다.
하지만 내년 중국에서는 숫자 8을 경기 연착륙 또는 경기후퇴를 가늠하는 키워드로 자주 언급될 듯 싶다.
뉴스핌이 국내 23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하 센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7%인 11명이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을 8.5%로 예상했다. 뒤이어 8% 후반이 6명, 8% 초반이 2명, 8~9%가 2명 순이었다. 기타 의견은 9.0% 1명, 7.5% 1명이었다. 8%에 초점을 맞춘 센터장이 91%에 달하는 셈이다.
'8'이 기준점이 되는 이유는 7%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중국 경제의 후퇴로 평가하는 이유에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8%가 깨지면 충격이 크다"며 "8이 1분기에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지만 8% 회복은 중국 정부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센터장들의 기준점은 중국 내부 전망과 일치한다. 중국 정부와 발전개혁위원회 국민경제연구소 등 주요 기관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8~9%로 전망한다.
신남석 동양증권 센터장은 "중국 경제공작회의 사안은 하강 국면에 있는 경제 성장률을 안정적인 성장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라며 "10% 대의 폭발적인 성장은 무리겠지만 8~9%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것을 중국 성장률의 새로운 기준으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 14일 막을 내린 중국의 경제 공작회의에서는 중국의 내년 화두를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발전방식 전환으로 언급했다. 회의에서는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됐다.
중국 경제가 내년에 평균 7%이하로 성장하면 부작용은 상당하다. 시장에서는 ▲실업률 증가 ▲중산층 붕괴 가능성 ▲은행권 부실 가능성 등을 염려한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긴축정책의 중립 전환 ▲새 지도부 기대 ▲12.5규획 집행 등이 8%대 성장의 원동력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와 함께 중국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센터장들은 중국 내부 경기 뿐 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에 따른 영향도 고려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유로존 사태 진정과 미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마켓에서 중국의 연착륙을 도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유일하게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7.5%로 보고 보수적인 전망을 냈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중국에 대해 경착륙까지 가지 않으나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