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2012년은 유럽 경제에 또 한 차례 시련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여러 나라 정부들은 과도한 부채로 허덕이게 되는 반면 유럽 은행들은 너무 부족한 자본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유로화의 파국을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유로존 여러 나라들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발표한 데 이어 22일(유럽시간)에는 네덜란드도 3분기 국내총생산이 뒷걸음질을 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로존이 아직까지는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았더라도 조만간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부채에 찌든 현재 세대는 소위 '그레이트 스태그네이션'으로 불리는 오늘의 상황에 적응해가고 있다. 90년대 일본을 가리켰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은 더 이상 (유럽에서)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그래도 익숙하다. 경제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정부, 은행, 가계의 부채 축소(deleveraging) 과정이 길어질 수록 시장 또는 정책 관련 사고 발생의 위험도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경제가 이미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경제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전세계의 부품 공급망과 자본 시장이 통합돼 있다는 점에서 유로존 침체가 세계 다른 지역에 미칠 영향은 심각할 것이다.
스티븐 킹을 비롯한 HSBC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2012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대규모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은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유로존의 분열이 또 한차례 대공항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유로를 압박하는 부채 위기의 부담을 완화할 전략이 마련됐다고 확신하지 않는 모습이다.
HSBC는 "지금의 신뢰 상실은 2008년에 겪었던 신뢰의 붕괴를 다시 상기시킨다"면서 "당시 경제상황을 예측하는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데 완전 실패했다. 오늘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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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