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펀드매니저들의 교체가 4월과 10월에 집중되며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익률=능력'으로 인식되는 직업이지만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4월과 10월에 가장 많은 운용전문인력 변경공시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의 경우 총 796건의 공시가 등록됨으로써 올 한해 중 펀드매니저 이동이 눈에띄게 많았던 시기로 나타났다. 또한 10월은 677건의 공시가 등록되며 두번째로 많은 달로 기록됐다. 이는 매니저 이동이 적었던 2월, 7월과 비교하면 6~7배나 늘어난 수준.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4월 투자운용인력변경 공시 건수는 1186건을 기록하며 238건을 기록한 3월과 624건을 기록한 5월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10월 역시 1189건이 등록, 9월에 기록한 238건과 11월에 기록한 361건을 크게 앞섰다.
매년 4월과 10월에 펀드매니저 이동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4월의 이동은 3월 결산법인인 자산운용사의 특성상 일반화된 일이라고 말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3월 결산법인인 관계로 인센티브 등의 성과 지급이 이뤄지고 난 4월, 매니저들이 으레 이동하기 마련"이라며 "매년 4월엔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누가 어디로 갔는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10월에 급증하는 변경공시는 어떤 의미일까. 한 관계자는 '중간 성적표를 받는 시기'라고 비유했다.
그는 "올해 같은 경우 8월 폭락장을 지나 10월 수익률이 최악의 수준이었다"며 "운용사 입장에서 펀드매니저를 내보내기에도 좋은 핑계가 됐던 달이 10월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운용사마다 다르지만 펀드매니저들은 3개월 단위로 그간의 운용성과에 대한 성적표를 받는다"며 "이 결과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거나 전략적 변화, 또는 심할 경우 매니저 변경이나 충원을 하게 될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잦아진 매니저 교체를 우려하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운용사 고위임원은 "펀드 수익률을 주간 단위로 비교하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라며 "펀드는 장기투자가 기본인 만큼 투자자들 역시 장기 수익률에 좀 더 주목해야 하고 운용사 역시 매니저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는가를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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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