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대표 이남수)가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이 주가에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1일 합병소식이 주식시장에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합병으로 인한 주가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 첫날 3만2700원이던 하이트진로 주가는 100일이 지난 현재 3만원에 밑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14일 2만8200원으로 장 마감하며 널뛰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시가총액도 합병 이후 5000억원 가량 빠진 상태다. 당시 진로(1조5044억원)와 하이트맥주(1조950억원)의 합병으로 시가총액 2조5994억원으로 음식료주에서 CJ제일제당(3조9100억원)에 이어 2위에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보인다.
결국 종합주류그룹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하이트진로의 합병 이유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하이트진로측은 합병으로 통합 영업과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이트맥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21%에서 올 상반기에는 12%대로 추락하며 반토막이 난 상태다.
최근 시장점유율도 경쟁사 오비맥주에 밀리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 59.7%를 정점으로 지난해 53.7%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브랜드 확장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얘기.
소주 역시 상황은 별반 차이 없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프리미엄'을 새로 내놓으면서 20도 소주 시장 공략에 나서며 진로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합병 후 본격적인 통합 마케팅 효과가 기대되나 가시화되기 까지는 다소 기간이 걸린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통상 기업들이 합병의 이유로 시너지 효과나 경영 효율성,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우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셈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맥아 가격이 계속 오르고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앞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힘든 날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이익모멘텀이 부진하다고 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맥주시장 성장이 둔해지고 하이트의 시장 점유율은 정체된 상태"라며 "소주와 맥주사업부의 합병 이후 주류 도매상의 통합 효과과 엽업비용 절감효과로 대표되는 시너지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