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인원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겸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와이드만 총재는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밝히고, 유로존 및 유로존 의외의 국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을 지원할 때 독일도 IMF에 대한 차관 제공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명백히 했다.
옌스 와이드만 총재는 14일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ECB의 권한에 무제한 국채매입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과거 경험에 비춰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무제한 시장 개입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유럽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강화된 재정협약 개정과 단기대책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럽안정매커니즘(ESM) 및 국제통화기금(IMF) 정책 조합 마련이라는 해법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유럽의 채무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EC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바라는 각국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 정부가 이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온 가운데, 와이드만 총재의 이번 발언은 유럽 위기 해결은 각국이 예산을 강화하고 구조 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는 독일 정부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
다만 이날 총재는 "플랜 B란 없다"며 유로존 붕괴는 없으며 유로존 설립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은 IMF에 2000억 유로의 상호차관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중 1500억 유로는 유로존 국가들이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13일(현지시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여타 유럽연합(EU) 및 비 EU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적인 자금을 제공할 때에만 조건적으로 자금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서 센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를 비롯한 분데스방크 이사진은 IMF가 요청할 경우에 제한적으로 최대 450억 유로의 상호차관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참가할 때만 분데스방크도 IMF에 대한 차관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ewsPim] 고인원 기자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