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증시가 하락했으며, 대만 증시만 홀로 소폭 상승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여전한 유로존 위기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으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유럽안정메카니즘(ESM) 자금 확충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연준의 경기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며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유로존 위기 역시 여전히 진행형이다.
14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857.75포인트로 전날보다 6.31포인트, 0.35% 하락, 이틀째 약세로 마쳤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틀째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들의 연이은 매도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지수는 밀렸다.
이날 외국인들은 3455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39억원, 3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EFSF와 스페인의 단기채권 발행 성공으로 국채시장은 안정됐다"면서도 "독일 총리의 ESM 증액 반대와 FOMC회의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외 불확실성 확대 우려감으로 단기 센티멘털이 부정적이며, 당분간 상승모멘텀의 부재로 단기 숨고르기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증시 역시 이틀째 밀리며, 이달 들어 최저가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8519.13엔으로 마감되며, 전일 대비 33.68엔, 0.39% 떨어졌다.
이날 0.46% 밀린 8513.77엔으로 장을 시작한 닛케이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오후 한때 8486.37엔까지 추락, 8500선을 하회했다.
이 지수는 이후 단기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몰리며 낙폭을 다소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736.98포인트로 마감되며, 전날보다 3.73포인트, 0.5% 밀렸다.
다이와증권의 니시무라 유미 애널리스트는 "메르켈 독일 총리의 ESM 증액 반대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증시에) 불확실성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 증시가 주요 지지선 위에 있지만 추세를 상방으로 바꿀만한 특별한 호재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홍콩 증시 역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 부동산과 금융주 위주로 낙폭을 키우며, 33개월래 최저종가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에 타이트한 유동성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2012년 중국이 완화책을 고수할 것이란 기대감이 점차 사그라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228.5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0.06포인트, 0.89% 하락 마감됐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홍콩 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19분 현재 항셍지수는 1만 8444.61포인트로 전일 대비 2.56포인트, 0.01% 하락 중이다.
반면 대만 증시는 홀로 상승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6922.57포인트로 마감되며, 전날보다 26.26포인트, 0.38% 상승했다.
미국 법원이 애플과 HTC의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HTC가 4.7% 가량 급등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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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