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삼우의 고탄소강 시장 진출설로 관련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고탄소강 시장에 삼우가 뛰어들어 현대ㆍ기아차에 직접 부품 소재를 공급할 경우 기존 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가 동국산업, 한금, 나스테크 등 고탄소강 냉연업체들과 가진 수요가 간담회에서는 삼우의 고탄소강 냉연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일반 탄소강보다 높은 탄소함량으로 강도가 쎈 고탄소강은 클러치페달 등 자동차 부품의 소재로 사용되는 고급 철강재로, 동국산업 등 냉연사들은 포스코로부터 소재인 열연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열연)과 현대하이스코(냉연)의 코일센터인 삼우는 철강 유통업과 자동차 부품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오래전부터 고탄소강 냉연시장 진출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삼우가 충남 당진공장에 고탄소강 냉연을 생산할 수 있는 협폭 압연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포스코와 고탄소강 냉연업체들이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업계가 삼우의 시장 진출을 우려하는 이유는 고탄소강 냉연의 가장 큰 수요처가 현대ㆍ기아차이기 때문이다. 국내 고탄소강 냉연제품의 수요는 연간 40~50만t 수준으로, 대부분이 현대ㆍ기아차의 자동차 부품 소재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우가 1ㆍ2고로의 본격 가동으로 자동차 전문 제철소로 부상한 현대제철로부터 고탄소강 열연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냉연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현대ㆍ기아차에 공급할 경우 기존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탄소강 시장은 철강 틈새시장의 하나로, 열연을 생산하는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냉연사들은 규모가 크지 않다”며 “현대ㆍ기아차라는 최대 수요처를 등에 업은 삼우의 시장진출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삼우가 고탄소강 시장 진출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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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