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안정성과 수익률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는 가운데 ‘B'급 회사채 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숨어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재무건전성과 신용이 A급 기업만큼 우량한 가운데 이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회사채가 이른바 ‘스위트 스팟’이라는 얘기다.
특히 펀드매니저는 S&P 기준 BBB나 BB 등급의 회사채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무디스의 평가 체제로는 Aaa와 Baa3가 여기에 속한다.
회사채 시장에 이 같이 보기 드문 현상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하강과 유로존 부채위기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글러스킨 셰프 어소시어츠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는 “경기침체의 영향권에서 최대한 거리를 둔 투자 자산을 찾는다면 해답은 기업 재무제표에 있다”며 “A 신용등급에 준하는 재무건전성을 가진 회사채 중 BBB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회사채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론 에릭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기업이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선 데다 쏠쏠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등 회사채 투자에 최적의 여건이 조성됐다”며 “BBB- 신용등급 회사채가 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Baa 등급의 회사채로 타임워너와 컴캐스트, 레일로드 CSX, 유니온 퍼시픽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AA- 등급의 사례로는 월마트와 3M,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포함됐다.
펀드매니저는 이들 기업이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지닌 데다 경기가 부진할 경우 비용 감축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추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투기등급 회사채를 추천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전략가는 “최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비중을 차츰 늘리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정책자들의 유로존 위기 해결 의지에 높은 점수를 준다면 정크본드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한 가지 전략”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