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올 한해 국내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펀드시장에서도 '위험 관리' 중요성이 극대화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펀드투자자들에게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위험관리, 펀드시장의 영원한 화두
국내 펀드투자자 비중은 두명 중 한명 꼴. 지난 8월 급락장을 지나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지만 저가 매수로 인해 주식형 펀드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후 올 초까지 2년 넘게 자금이 빠지던 주식형 펀드 시장에는 지난 5월 이후 넉달 연속 순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장의 급락을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투자자 1인당 평균 펀드 투자액은 지난해 기록한 3800여만원에서 올해 4800여만원으로 늘었지만 손실 본 투자자는 21%에서 39%로 급증했다. 열 명중 네 명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하반기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가 3년 연속 환매 추세를 이어오며 전체 주식형 비중 대비 31.3%로 축소된 데 비해 국내 주식형으로는 10조 8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관리'가 인지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팀장은 "올해 급락장을 거지며 위험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재인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위험관리는 펀드투자에 있어 항상 최우선적으로 언급되어야 하는 화두로 리밸런싱 국면을 맞이하는 내년 증시에서는 더욱 중요해지는 키워드"라고 언급했다.
특히 계속되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제성장세 둔화가 위험관리의 필요성을 더욱 대두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내년은 실제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 리스크관리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며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모멘텀을 찾아가는 가운데 자산배분에 따른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뜬다
위험관리를 위한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커지며 시장에는 '중위험-중수익(middle risk-middle return)' 상품이 등장했다. 업계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는 "올해까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여진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내년부터는 자산운용시장이 업그레이드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 등 위험관리가 가능한 자산운용이 가능해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동조화 추세가 강해진 가운데 단일 상품으로 '고수익-고위험' 상품만으로 시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란 얘기다.
김 전무는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과 함께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플렛폼이 필요하다"며 "금리대비 부담해야하는 위험이 낮으면서도 금리보다 매력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품을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올 한해 운용업계에선 월지급식 상품과 주가연계증권(ELS), 해외채권형 펀드, 시장중립형 펀드 등이 쏟아지며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한국투자 글로벌 타겟리턴 펀드'와 KB자산운용의 'KB하이브리드 알파 펀드' 모두 자산 배분을 통한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이다.
하반기들어 국내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내년 역시 주식을 통한 기대수익률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자 이같은 유형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절대수익형 상품이 출시되며 '기준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한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일수록 이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증권사 PB센터 관계자는 "이미 'VIP'라 불리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선 위험관리를 통한 '기준금리+α'상품이 대세"라며 "이같은 트렌드는 내년에 더욱 두드러져 일반 투자자들에게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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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