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의 단기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독일 정부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별도의 비용을 지급하게 된 셈이다. 단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릴 투자자산이 그만큼 마땅치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6개 중앙은행의 공조에도 유로존의 단기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우려는 여전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현지시간) 런던금융시장에서 독일의 1년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마이너스 0.07%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마이너스 0.01%로 좁히며 마감했다.
단기물 국채 ‘사자’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 내린 0.277%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셔리프 하마드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6개 중앙은행 공조 소식에 강한 랠리를 보이는 것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유로존 주변국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RBS의 알베르토 갈로 신용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안전성에 대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초래하는 이변의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보다 공격적인 지원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이 기대치를 충족한다 해도 내년 유로존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RBS는 유로존 기업의 디폴트율이 현재 2.6%에서 내년에는 5.6%로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가 유동성 공급을 대폭 늘리고, 6개 중앙은행의 공조가 실행된다 하더라도 은행권 대출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실물 경제를 위기로 몰아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